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TF’, ‘ETN’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셨을 텐데요. 둘 다 지수 추종형 상품으로 소개되다 보니 처음엔 혼동되기 쉽습니다. “둘이 비슷해 보이는데,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ETF는 들어봤지만, ETN은 생소한데 안전한가?” 이러한 의문을 가진 투자자들을 위해 오늘은 ETF와 ETN의 개념, 차이점, 장단점, 투자 시 주의사항까지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ETF와 ETN, 개념부터 다르다
먼저 두 상품의 정확한 이름과 기본 개념을 알아봅니다.
1) ETF (Exchange Traded Fund) - 상장지수펀드
- 특정 **지수(예: 코스피200, 나스닥100)**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펀드
- 펀드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 가능
예시: TIGER 200, KODEX S&P500, ARIRANG 고배당주 등
2) ETN (Exchange Traded Note) - 상장지수채권
- 지수를 추종하는 채권으로, 증권사가 발행
- 만기 시 지수 수익률에 따라 현금 정산되는 구조
예시: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 미래에셋 인버스 나스닥 ETN 등
2. 구조의 차이: ‘펀드 vs 채권’
항목 | ETF | ETN |
상품 성격 | 펀드 | 채권 |
발행 주체 | 자산운용사 | 증권사 |
기초자산 보유 | 실제 보유 | 보유하지 않음 (신용 기반) |
만기 여부 | 없음 (무기한 상장) | 있음 (보통 1~3년) |
상장 여부 | 상장 | 상장 |
실시간 매매 | 가능 | 가능 |
→ ETF는 실제 자산을 사서 운용하는 반면, ETN은 증권사가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즉, ETF는 ‘현물 기반’, ETN은 ‘신용 기반’입니다.
3. 투자 위험: 신용 위험(ETN)과 추적 오차(ETF)
각 상품은 구조적 특성상 서로 다른 위험요인을 가집니다.
1) ETF의 리스크: 추적 오차
ETF는 실제로 자산을 운용하므로, 지수와 완전히 동일한 수익률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 이를 추적 오차라고 합니다.
2) ETN의 리스크: 발행사 신용 위험
ETN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채권 상품입니다. 즉, 해당 증권사가 부도가 나면 만기 수익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이를 신용 리스크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ETN을 발행하는 증권사는 대체로 신용등급이 높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부도 가능성은 낮지만, 0%는 아니라는 점에서 ETF보다 상대적으로 위험합니다.
4. 만기의 유무
- ETF는 만기가 없습니다. 한 번 상장되면 영구적으로 매매 가능
- ETN은 만기가 존재합니다. (보통 1~3년)
→ 장기 투자자라면 ETF가 유리하고, 단기 지수 추종 목적이라면 ETN도 활용 가능
5. 세금 처리 방식
ETF와 ETN은 과세 방식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1) 국내 ETF
- 국내 주식형 ETF: 비과세
- 기타 ETF(해외, 원자재 등): 15.4% 배당소득세
2) ETN
- 해외 지수, 원자재 등: 15.4% 배당소득세
→ 둘 다 세금 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ETF의 경우 국내 주식형 ETF에 한해 비과세 혜택이 존재합니다.
6. 거래 비용 및 유동성
- ETF는 일반 주식처럼 매수/매도 호가가 활발함
- ETN은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종목도 있어 매매 차익을 실현하기 어려울 수 있음
또한 ETF는 보통 운용 수수료가 낮은 편이고, ETN은 발행사가 부담하므로 수수료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음
하지만 스프레드(매수/매도 가격 차이)가 클 수 있어 실제 거래 비용은 ETF보다 클 수 있습니다.
7. 어떤 상황에 어떤 상품이 유리할까?
상황 | 유리한 상품 |
장기투자, 분산투자 | ETF |
단기 변동성 투자, 지수 레버리지 | ETN |
실물자산 보유 선호 | ETF |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고 싶은 경우 | ETN (추적 오차 없음) |
안정성 중시 | ETF |
8. ETF와 ETN, 이렇게 정리하면 기억 쉬워요!
구분 | ETF | ETN |
정체 | 펀드 | 채권 |
발행 주체 | 자산운용사 | 증권사 |
기초자산 보유 | 실물 보유 | 없음 |
추적 오차 | 있음 | 없음 |
신용 리스크 | 없음 | 있음 |
만기 | 없음 | 있음 |
거래 방식 | 주식처럼 매매 | 동일 |
수익 구조 | 자산 운용 수익 | 발행사 약속 수익률 |
대표 예시 | KODEX, TIGER, ARIRANG | 삼성 ETN, 미래에셋 ETN 등 |
9. ETF vs ETN 관련 자주 묻는 질문(FAQ)
Q. 초보자는 ETF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A. 네. ETF는 구조가 단순하고, 실제 자산을 보유하므로 안정성이 높아 입문자에게 추천됩니다.
Q. ETN은 위험한가요?
A. 발행사의 신용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신용등급이 낮은 증권사 ETN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둘 다 동시에 투자해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목적과 전략에 따라 혼합 투자도 유효합니다.
10. 마무리: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자
ETF와 ETN은 겉보기에 비슷하지만, 내부 구조와 위험요소, 투자 전략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 장기, 안정성 → ETF
- 단기, 레버리지 또는 지수에 정확히 따라가는 상품 → ETN
투자에 앞서 내 목적과 투자 기간, 리스크 허용 범위를 고려해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